도경완이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한 말이 인상 깊었다.
본인이 받은 상이 사실 본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장윤정의 남편이라서, 장윤정 아이의 아빠이기 떄문인 것 같다는 말
도경완이 정확히 어떤 의도로 위의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겸손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본인을 ‘도경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장윤정 남편’으로 보는 것에 대한
약간의 한탄 섞인 말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는 솔직하게 이를 숨기지 않고 표현하면서 동시에 장윤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행사를 마치고 고속도로에 있을 ‘내 만능 치트키’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이 문장이 감동을 준건 울컥하면서 내 뱉은 그 진심이 사람들에게 전해져서가 아닐까 싶다.
본인이 본인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동생으로 불리는 느낌.
나였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 대상에 고마움을 느낄까 아니면 나는 그 사람보다 못한 존재라고 느껴 열등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오히려 그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게 될까?
인간의 본연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고마움을 아는, 그리고 이를 표현한 도경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자체만으로 도경완은 장윤정의 남편이 아니라 도경완으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멋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