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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이야기

새벽 산책

5시 57분 눈이 떠졌다.

알람시간보다 일찍 일어날 때는 뭔가 찝찝하다. 더 자기도 애매하고 푹 못 잔 느낌도 들고

5분만 더..를 외치다가 6시 20분이 되서야 이불을 덮고 나와 출근했다.

사무실까지는 걸어가는데 6시 30~40분 사이에 항상 걸어가는 그 길엔 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이 보인다.

그것도 매일.

나는 출근해야되서 억지로 일어나 걷는 길인데 그 분은 항상 같은시간에 그곳을 지나간다.

평소엔 별생각 안했는데 오늘은 왜인지 궁금해졌다.

저 분은 왜 새벽에 강아지를 산책시킬까?

조금 생각해보니 큰 개라서 사람이 없을 때 산책시키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분 부지런함과 동시에 배려심도 갖췄구나

그 분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나 알까 모를까

그분에게 나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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