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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이야기

연휴전날

어제 친구들과 거하게 술을 마시고 난 후 아침.

속은 울렁거리고 머리는 아프고 자꾸 갈증만 나지만

일하러 들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번에 새로 온 신발을 신어서인지
아니면 내일부터 다가올 연휴때문인지
아니면 어제 마셨던 술 때문인지

몸은 무겁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 평소에는 으레 생각하던, 오늘 하루 계획도 짜지 않고 그냥 헤헤 웃으며 일을 했다.

일을 마치고 사무실도 들어왔다.
나는 그냥 기분이 좋은데
사무실 사람들은 평소랑 같이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

나는 기분 좋은 내 모습을 들어내고 싶지 않아서 얼굴에 웃음기를 빼고 헛기침 몇번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보니 사무실 안 분위기에 전염되듯
텐션 높았던 내 기분은 급히 내려왔고 그 순간부터는 그냥 연휴전날이 아닌. 그냥 평일인 하루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도대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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