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쓸데 없는 이야기

두 사이트

나는 휴대폰을 자주 본다. 중독이라고 느낄 정도다. 얼마나 심하냐면 드라마나 예능을 볼 때도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다. 쥐고 있지 않으면 어색하다. 가끔은 너무 심각하다고 느껴서 폰을 저 멀리 던져버리기도 하지만, 어느새 다시 가져와 본다.

 

휴대폰으로 특별하게 하는 건 없다. 브롤스타즈라는 휴대폰 게임, 유투브 시청, 인터넷 기사 보기, 그리고 자주 접속하는 커뮤니티 2개를 무한 반복한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때문에 전국이 난리니까 두 커뮤니티를 돌아보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하지만 두 커뮤니티의 성향이 완전 다르다.

여기서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찬반이 명확히 갈린다는 것이다. 아니 찬반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각 커뮤니티의 주 의견과 다른 의견을 누군가가 제시하면 그 사람은 집단린치당한다. 그 사람은 틀린 사람이며 멍청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다. 

한 커뮤니티는 코로나19 확산은 전적으로 신천지 때문이며, 정부 정책은 아쉬운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커뮤니티는 코로나19 확산은 신천지도 문제지만 그전에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정부의 명확한 잘못이며, 아직도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정부가 원망스럽다는 입장이다.

 

나는 그간 살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그리고 사화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정치적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본인이 가진 정치관은 그 어떤 의견을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내가 바뀌기 힘들다가 아니라 바뀌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서술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듣고, 경험한 것들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내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지는 않겠지만, 나 또한 사람이니 내 판단으로 어떤 정책에 대해 나만의 의견이 있다. 하지만 그 의견과 다른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나름 이해할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아닌가 보다. 정치적 올바름을 떠나서 자신과 다른 의견은 무조건 틀린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오만한 태도.

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본인은 아닌가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또한 마찬가지다.

 

 

'쓸데 없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색어  (0) 2020.03.02
아까운 돈  (0) 2020.02.28
실수의 위치  (0) 2020.01.14
게임으로 보는 직업  (0) 2020.01.07
인생 책  (0) 202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