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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연습

오컬트 경쟁력

1. 오컬트의 리얼리즘
 
최근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장르물이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검은사제들>, <곡성>, <사바하>, <손 더 게스트>등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요소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재미를 줬다. 이에 반해 <귀애가>는 오컬트적 소재인 ‘씻김굿’을 사용하지만 이 행위의 비현실적 요소에 집중하지 않고 ‘굿’을 하는 행위와 당사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럼으로써 오컬트적 요소를 조금 더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2. 예술작품으로서의 의의
 
씻김굿은 단순히 제의적인 의식을 떠나서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도 무언의 교훈을 주는 교육적인 의미의 산교육을 시켜주는 문화자원이기도 하다. 음약, 무용, 극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요소가 드라마에 잘 포함되어 있어 작품을 보면서 퍼포먼스까지 같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면 현실로부터 벗어나 바다에 가고 싶어 한다. 광활한 바다를 보면 속이 뻥 뚫리고 잔잔한 파도를 보면 나도 모르게 힘들었던 기억들을 잊게 된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드라마가 있는 섬과 섬을 배경으로 한다. 섬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은 마치 바다에 온 것 같은 생생함과 바닷바람을 직접 맞는 것 같은 시원함, 노을이 진 바닷가가 주는 환상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4. 위로와 공감
 
우리는 인생에서 억울한 죽음, 외로운 죽음, 믿을 수 없는 죽음 등 우리는 수많은 죽음을 보고 듣고 경험한다. 하지만 그 죽음을 기리고 슬픔을 풀어낼 기회는 많지 않다. 이 드라마는 극의 작은 에피소드부터 극 전체 구조까지 죽은 영혼과 남은 자들을 위로한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죽음, 상실, 이별 등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5. 섬과 다리가 지닌 의미
 
섬은 보통 고립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다리는 연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섬과 섬에 다리가 연결된다면 고립된 이미지가 타파되고 화해, 연결, 통합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다리 연결을 통해 오히려 두 섬이 더 갈등한다. 연결이라는 키워드가 오히려 극심한 ‘단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통해 연결이란 무엇인가에 다시 한번 의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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