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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10일, 2월 둘째주 첫 월요일로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그냥 하루일 뿐이다.

매번 반복되는 하루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몸소 글을 쓰는 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지

나란 위인이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게 이 사회에 얼마나 큰 손실일지 개탄스럽다.

특히 내 가족들은 더더욱......

나 덕분에 이름을 떨쳤고, 아니 이름을 떨쳤다는 말조차 걔네들한텐 실례겠지.

내 이름으로 그나마 먹고살았다는 게 맞는 표현일거야

내가 지금까지 써왔던 여러 소설들 때문에 출판업도 차리고, 인쇄업도 하고

인세도 벌고 뭐 그랬으니까

요즘말로 뭐라고 하더라? 구뜨? 구쯔? 뭔 이상한 상품도 등장인물별로 있다고 하던데

그건 또 모르겠고 아무튼 다행히 내가 없어도 우리 가족들 생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름 잘 산 인생이었다.

얼마전 편지를 발견하기 전까진...